모바일 게임사 게임빌이 자회사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워' e스포츠 신사업 프로젝트 강화를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수년간 갈고 닦아온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법인 지분 절반을 '서머너즈워'의 현지거점 마련을 위해 흔쾌히 내어줬다. 법인명도 게임빌 유럽, 게임빌 동남아시아에서 '게임빌-컴투스 유럽(독일)', '게임빌-컴투스 동남아시아(싱가포르)'로 바꿨다.
게임빌은 자회사 컴투스와 유럽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 각각 해외 통합법인을 세웠다고 4일 공식발표했다. 글로벌 지역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게 이들 회사의 설명이다.
두 곳의 통합 해외법인은 기존 게임빌이 운영하던 법인을 게임빌과 컴투스 공동투자(JV)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세워졌다.
양사는 공동 마케팅, 서비스 운영 및 비즈니스 활동 등이 더욱 공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업운영 효율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컴투스가 추진중인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e스포츠 확장에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게 됐다.
올해 초 컴투스는 전세계에 걸친 '서머너즈워'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이 게임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종목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같은 청사진에 따라 올 초부터 관련 밑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 대한 현지법인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공감한 게임빌이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법인 출범을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몇년 새 이렇다 할 흥행 신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게임빌 입장에서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는 분석이다.
3월 말 현재 컴투스의 해외법인은 일본과 미국, 그리고 조인트벤처(베이징 레이모바일)를 두고 있는 중국 등 세 곳 뿐이다.
양사 관계자는 "게임빌과 컴투스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기업"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 글로벌 모바일게임 리더로서의 주도권 쟁탈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빌은 2013년 10월 경쟁사였던 컴투스를 인수했으며 이후 양사 대표는 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