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수녀회, 영동 유치원생 폭행 사죄 "복음적 마무리 위해 최선 다할 것"
입력 : 2017-09-01 16:21:32 수정 : 2017-09-01 17:30:22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는 충북 영동의 성당 유치원 원장 수녀가 원생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사죄하면서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리내수녀회는 이 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미리내수녀회 총원장수녀 김혜윤은 1일 "피해 당사자인 아동과 그 가족에게 상처와 아픔을 드리고 전 국민들께 물의를 일으켜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당 수녀의 행동은 수도자이면서 교육자로서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었고, 감히 용서를 청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고 충격적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자숙하는 마음으로 이 사건의 복음적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도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충북 영동경찰서는 원생을 폭행한 수녀이자 유치원 원장 A씨(44)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달 28일 유치원 복도에서 원생 B군을 집어 들어 바닥에 내던지고, 손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한편, A씨는 전날 원장직에서 해임됐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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