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 섭외 받았지만 거절했다."
넌버벌(Non-verbal) 코미디팀 옹알스의 멤버 조준우가 29일 서울 대교타워에서 열린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 프레스콜에서 태양의 서커스 캐스팅 제의를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조수원 조준우 채경선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으로 구성된 옹알스는 말 없이 마임, 비트박스, 마술, 저글링으로 웃음을 안기는 퍼포먼스 팀이다. 유럽 아시아 남미 북미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를 누비며 공연하는 '국가대표급 코미디팀'이다.
해외에서 워낙 유명한 팀이다 보니 세계적 공연팀에서도 제의가 있었다고. 이날 최기섭은 "멤버 조준우가 사실 태양의 서커스에서 섭외 요청을 받았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태양의 서커스는 캐나다 퀘벡에서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예 팀. 조준우는 "초기에 공연 연습하면서 태양의 서커스에 들어가고 싶은 꿈이 있긴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옹알스가 없었으면 난 에딘버러 페스티벌에도 못 갔을 것"이라며 "나를 있게 해준 팀이 옹알스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섭외를 거절했다"고 끈끈한 의리를 나타냈다.
최기섭은 "사실 '가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옹알스는 내달 5일부터 약 한 달 간 영국 웨스트엔드의 코미디 전용극장 소호 시어터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순부터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국내 관객을 만난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