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대법원의 결정은 증거불충분이라는 것이지, 홍 대표가 순수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해 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좋아할 일이 아니다. 개인 홍준표는 무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 홍준표는 별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망자의 쪽지 속 '홍준표 1억' 메모 속에서, 엇갈린 하급심의 판단을 보면서 국민들은 어쩌면 오래전에 마음속 법정에 피고로 선 정치인 홍준표에게 유죄를 선고했는지도 모른다"며 "
"홍준표 대표는 국민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대법원의 결정 배면에 묻어나는 국민들의 판단을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 홍준표 대표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22일 확정했다.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 윤모 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