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팀의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다.
스페인 언론 AS는 레알 마드리드 팬 12만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5%가 "아니오"라는 응답을 했다고 18일(현지시간)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후 418경기에 출전해 422골을 넣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번의 우승을 이끌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반면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4골에 그치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매 시즌 우승권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도 선두 바르셀로나에게 승점 19점차 뒤진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호날두가 거액의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팬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일간지 '레코드'는 18일(한국시간) "레알이 호날두를 이적 시장에 내놨다. 레알이 책정한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310억원)다. 호날두는 레알에 리오넬 메시 수준의 연봉 인상을 원했다"고 전했다.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난 17일 "호날두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한편, 호날두는 레알과 2021년 6월까지 계약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