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자금대출 최고치 기록...높은 전세값 영향

입력 : 2018-01-24 08:36:5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부산일보 DB.

지난해 전세자금대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45조6926억원으로, 전년(34조535억원) 대비 11조6391억원 늘었다.

이는 폭증세를 보였던 2016년도 전세자금대출 연간 증가액 10조3899억원을 뛰어넘은 사상 최고 기록이다.

5대 은행 전세자금 대출 규모는 2010년에는 2조3196억원에 그쳤지만, 2011∼2013년 사이 전셋값 상승과 함께 대출 규모가 매년 3조원 이상 증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증가액이 매년 5조원을 넘기면서 대출 잔액이 눈덩이처럼 불었고 2016년에는 무려 10조원 이상 늘었다.

이 영향으로 전세대출 잔액은 2013년 10조원을 넘겼고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20조원,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또다시 전세대출이 12조원 가까이 늘면서 누적 잔액은 45조원대를 기록했다.

가파른 전세대출 증가세는 전셋값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지역 평균 전셋값은 3억5572만원, 아파트의 경우 평균 4억476만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12월 평균 전셋값이 2억6478만원, 아파트는 3억1864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3년 만에 30% 이상 뛴 것이다.

매매와 전세금 격차가 다소 벌어지고는 있지만, 전국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여전히 67.5%를 보인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은 74.6%였다.

박철중 기자 cjpark@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