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재용이 풀려났다. 역시 삼성의 힘이 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지난 3월 이재용 재판 주심판사가 최순실 후견인의 사위라고 폭로했더니, 다음날 판사가 교체되었다. 웃겼다"며 "오늘 황당한 판결의 출발은 최순실 후견인 사위가 이재용 재판을 맡았던 미스테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 미스테리를 풀어야 오늘 어이없는 선고의 복잡한 퍼즐이 풀릴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검팀이 공소제기한 뇌물공여(약속액 포함) 액수 433억원 중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위해 독일 내 코어스포츠로 송금한 용역비 36억원과 마필 및 차량 무상 이용 이익만큼만 유죄로 인정했다. 그와 함께 공소제기된 횡령액도 상당 부분 무죄 판단 났으며, 법정형이 가장 센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전부 무죄로 판단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