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생존자 아들, 하버드大 차기 총장 됐다

입력 : 2018-02-13 08: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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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 지명자.사진=연합뉴스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의 아들인 로렌스 바카우(67) 전 터프츠대 총장이 미국 명문사학 하버드대 차기 총장으로 선임됐다.

하버드대학은 11일(현지시간) 제29대 총장으로 바카우 전 터프츠대 총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학은 성명에서 "깊은 교육과 대학연구가 도전받는 시점에는 기술적인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 절제된 실행력이 요구된다"며 "이들 가치를 제공하는데 바카우 지명자가 적임자"라고 했다.

바카우 지명자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24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장을 지냈고, 이후 11년간 터프츠 대학의 총장을 맡았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카우 전 총장이 제도운용과 관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하버드대학을 포함한 명문 대학들에 대해 적대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관리의 리더십이 절실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바카우 지명자가 유럽 망명자인 아버지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생존자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첫 여성총장으로 12년간 재직한 두르 길핀 파우스트(70) 현 총장은 6월 말 퇴임할 예정이다.

하버드대 총장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데이비드 리브론 라이스대 총장, 마이클 크로 애리조나주립대 총장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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