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임원' 거론된 전명규 누구?…노선영 차별·파벌 의혹

입력 : 2018-02-20 11:20:05 수정 : 2018-02-20 11: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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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이상화 선수를 경기 당일 깨웠던 임원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는 지난 19일 "이상화가 500m 경기 당일인 18일 오전 9시 잠을 자고 있을 때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위 관계자가 찾아와 깨웠다"고 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고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화는 "이미 깨어 있었다. 그런 거로 컨디션을 망쳤다는 이야기가 나와 당황스럽다"며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체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전 부회장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남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09년부터 빙상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연맹내에서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전 부회장이 키운 수제자로는 김기훈과 안현수가 있다. 전 부회장은 한국체대생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으로 꼽히나, 비한체대 생에게는 파벌싸움의 배후로 알려지는 등 극단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노선영은 지난 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 등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자의 퇴출을 청원합니다'는 청원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파벌문제로 여자팀추월에서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며 "국민들의 원성을 사면서까지 저런 시대에 뒤쳐진 특권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는 말 그대로 빙상계에서 매장 시켜버리는 사람이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빙상연맹의 부회장직을 유지 시켜 주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하루 빨리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함께 전명규 부회장의 퇴출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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