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015B의 객원보컬이었던 이장우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71대 가왕 '동방불패'의 첫 번째 가왕 방어전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대결은 '용수철씨'와 '매트릭스'의 무대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용수철씨는 인순이의 '이별연습'을 선곡했다. 그는 신비하면서도 청명한 보이스로 깊은 내공을 선보였다.
다음으로 나선 매트릭스는 이소라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선곡했다. 그는 낮으면서도 담담한 보컬로 애절한 감성을 건드렸다.
판정단들은 두 복면가수의 나이, 성별 등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다만 경력이 오래된 가수라는 것에는 동의했다.
그리고 투표 결과 매트릭스가 70대 29로 용수철씨를 꺾고 3라운드로 진출했다. 아쉽게 패한 용수철씨의 가면 아래서는 그룹 015B의 객원보컬 출신 이장우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는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고 오래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에 대해 "1995년 '훈련소 가는 길'로 100만 장을 팔았는데 이후 너무 무리했다. 심지어 죽었다는 소문까지 있었다"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또 이장우는 "아들이 18살인데 래퍼가 꿈이다"라며 "오늘 이 자리는 아빠가 아니라 선배로 섰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