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이하 군산)와 '메기'를 들고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는다. 각각 '갈라 프리젠테이션'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두 작품은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군산'은 영화 '춘몽' '경주'를 만든 장률 감독의 신작이다. 문소리와 박해일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미묘한 감정을 품은 두 남녀가 군산을 여행하며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장 감독은 "촬영장에서 문소리는 반 마디만 해도 원하는 것을 알아채고 연기로 보여줬다"며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문소리가 병원 부원장 '이경진'으로 출연하는 '메기'는 이옥섭 감독의 작품이다. 이 감독과 다수의 작품을 함께한 배우 겸 감독 구교환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영화는 성관계를 하는 엑스레이 사진이 발견돼 병원이 발칵 뒤집히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문소리는 "재기발랄한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오는 10월 5일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야외 무대인사로 BIFF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 날 저녁 8시 영화의 전당에서 GV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메기' 야외무대인사는 10월 9일 오후 6시 예정 돼 있다.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