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막장 전개 시청자들 헐, "김태희 누워있었을 때가 더 재밌다"

2015-09-03 08:50:56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의 '산으로 가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일 방송된 '용팔이'는 김태현(주원)과 한여진(김태희)가 성당에서 함께 사랑을 확인하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에서 한여진은 이복 오빠 한도준(조현재)와 회사 관계자들의 이익관계에 의해 3년이나 잠들어 있었다. 김태현은 동생 수술비 20억을 위해 몰래 한여진을 깨우고 탈출시켰다.

둘이 도망친 후 한신그룹에서는 피말리는 권력싸움이 한창이다. 한도준과 고사장(장광)은 한여진의 비밀을 알고 있는 황간호사(배해선)과 병원장을 제거했다. 이에 이과장(정웅인)은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몰래 도망쳤다.

이런 긴박한 와중에 황당하게도 둘은 한여진의 추억이 깃든 성당으로 도망쳐 본분을 잊고 달달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한여진은 병원에 있을때 줄곧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도망 직후 복수를 바로 잊어버리고, 사랑에 빠지는 모습은 쉽사리 이해하기 힘들다. 

심지어 김태현은 극 말미 자신을 찾으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이 가득한 한신병원으로 돌아가려는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여동생의 수술비를 위해 목숨을 걸던 김태현의 의료자원봉사자로의 돌변, 도망자의 본분을 잊은 로맨스 등 이해하기 힘든 전개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해치며 원성을 샀다.

시청자들은 "이러려고 3년 만에 깨어났나", "김태희가 누워있었을 때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전개에 불만을 보였다.

이런 막장 전개는 시청률 하락으로 바로 나타났다. 20%를 돌파했던 시청률은 다시 10%대로 돌아갔다. 그래도 수목극 1위를 유지하는 이유는 타사의 드라마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용팔이'가 계속해서 산으로 가는 전개로 시청률 하락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SBS '용팔이' 방송 캡쳐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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