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女배구' 한국, 러시아에 1-3 패...'통곡의 벽'

2016-08-09 10:35:31

한국 여자배구 올림픽대표팀이 러시아전 상대전적 무승의 저주를 깨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지뉴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러시아의 여자배구팀은 세계 랭킹 4위의 강호다. 한국은 러시아와 역대 상대전적 7승 44패, 올림픽 전적 0승 6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최근 경기는 2015년 8월의 세계선수권이었는데 당시 0:3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강호 일본을 꺾은 한국은 기세를 몰아 김연경, 양효진을 앞세워 2승 수확에 도전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높은 벽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 한국은 곤차로바의 공격에 끌려갔지만 상대의 범실과 김희진 이재영의 공격으로 비슷한 스코어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하지만 20점 이후부터 러시아의 코셰레바, 곤차로바가 연속으로 득점하며 1세트를 23-25로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지만 세트 후반 코셰레바가 연속 득점하며 19-2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상대의 범실,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5-23으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 역시 치열한 접전이었다. 한국은 러시아의 블로킹에 고전했지만 김연경의 활약으로 따라잡으며 21-21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실랴코바야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3세트도 2점차로 패하고 말았다.
 
4세트는 아쉬웠다. 앞선 3세트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한국은 체력 부담이 눈에 띌 정도로 움직임이 둔해졌다. 연속적으로 범실이 이뤄지며 초반부터 러시아가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4세트를 무난히 가져가 한국은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조4위에 위치했다.
 
사진=FIV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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