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 변함없는 사부곡(思婦曲)…부인 덕에 술버릇 고쳐

2016-08-17 19:49:14

지난 15일 가왕 조용필이 심근경색으로 유명을 달리한 부인 안진현씨의 묘소를 찾았다. 이날은 안씨의 생일이었다.
 
이는 안씨의 여동생 남편인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의원 SNS를 통해 알려졌다. 안씨는 생전에도 조용필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이해했던 반려자였다. 

그런 그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조용필의 술 사랑.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주당인 조용필은 초저녁에 시작한 술자리를 새벽 5시에 끝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역시 고인이된 코메디언 이주일 씨에 따르면, 두사람이 술을 마시다 거나하게 취기가 오를 때면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을 애절하게 불렀다고 한다.
 
이 술로인해 아찔한 사고도 두어차례 발생했다. 이런 조용필의 술버릇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부인 안씨이다.
 
사업으로 인해 미국에 체류하던 안씨는 한시간 마다 전화해서 남편에게 폭음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후에도 조용필은 여전히 술자리와 사람을 좋아하지만 과거와 같은 폭음은 더이상 하지 않게 됐다.
 
조용필은 1994년 안씨와 결혼해 2003년 고인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돈독한 애정관계를 나눴다.
 
부인 안씨는 현재 경기 화성시 송산면의 한 묘소에 잠들어 있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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