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임신부 조산률 3배…"병원 찾는 비율 낮아"

2016-08-30 07:29:50

10대 임신부의 조산확률이 20대에 비해 3배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팀은 2010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유산 또는 출산을 경험한 여성 46만3천847여명을 대상으로 임신 기간에 받은 진찰 횟수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연구결과 10대 임신부가 조산을 경험하는 비율은 3.7%로 20대 이상 임신부의 조산 비율인 1.3%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병원 이승미 산부인과 교수는 "10대 임신부의 높은 조산 위험은 산전진찰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10대 임신부 가운데는 산전진찰을 4회 이하로 받은 경우가 10명 중 4명꼴(41.9%)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출산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진찰을 받지 않은 경우 역시 14.4%에 달했다.
 
이 교수는 "병원을 찾지 않으면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을 확인할 수 없고 조산 위험이 있더라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없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임신부와 태아를 위해서라도 임신부가 임신주기에 맞는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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