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이언록' 日 상륙 임박…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 '우려'

2016-08-30 18:13:19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일본 열도 상륙에 임박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라이언록의 북상으로 도호쿠 지방 각지의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아유카,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소마항 등에서도 평소보다 80㎝ 정도 바닷물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현의 경우 소마항 주변 일대를 포함한 도로 3곳이 침수되면서 현재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지역이다. 이번 태풍에 따른 폭우와 해수면 및 지하수 수위 상승 등으로 방사성 오염수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전부터 원전 부지 내 지하수를 지상 물탱크로 퍼 올리는 펌프를 긴급 증설하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선 초속 20m 이상의 강풍으로 일부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중형 태풍으로 약해졌던 라이언록이 북상과 함께 '대형 태풍'으로 다시 발달하고 있다"며 "폭우에 의한 산사태나 하천 범람, 해수면 상승 등에 다른 침수 피해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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