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인아웃] '밀정'의 독주...안타까운 '대결'의 부진

2016-09-26 08:50:18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밀정'이 38주차(9월 23~25일) 극장가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700만 관객 돌파를 앞뒀다. '아이 엠 어 히어로'가 개봉작 중에서는 가장 좋은 4위에 이름을 올렸고, 28일 개봉 예정인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와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이 대규모 유료 상영회로 나란히 6~7위에 자리했다. 신동엽 감독의 '대결'은 언론의 호평에도 10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추석 연휴를 보낸 극장가가 전체적으로 식은 분위기다. 
 
# '밀정'의 독주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1천105개(1만 4천173회) 스크린에서 45만 9천50명(누적 689만 3천811명)의 관객을 모으며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압도적인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를 보장받았다. 물론 추석 특수를 톡톡히 본 이 작품은 개봉 2주차에 비해 77.7%(160만 2천288명) 관객이 하락했다. 좌석 점유율도 24일 19.3%, 25일 18.2%에 그쳤다. 700만 관객은 확실하지만, 그 이상의 관객 동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벤허'와 '매그니피센트7'은 2~3위 순위를 유지했다. '벤허'는 653개(7천140회) 스크린에서 19만 1천625명(누적 122만 6천278명), '매그니피센트7'은 543개(4천526회) 스크린에서 10만 4만796명(87만 9천975명)을 각각 동원했다.
 
# '아이 엠 어 히어로'의 선전...'대결'의 부진
 
'19금' 일본 좀비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는 263개(2천655회) 스크린에서 10만 686명(누적 14만 7천174명)으로 개봉 첫 주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작품은 다양성 영화로 분류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다. 24일 26.6%, 25일 26.8%의 좌석 점유율은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당당히 1위에 해당한다.
 
같은 날 개봉한 이주승 오지호 주연의 '대결'의 부진은 안타깝다. 366개(2천535회) 스크린에서 1만 5천986명(누적 2만 3천94명)으로 개봉 첫 주 10위에 랭크됐다. 유쾌한 오락 액션이라는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지만, 상영관 수와 스크린 수 확보에 실패하며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개봉 첫 날 신동엽 감독은 "선입견 없이 봐 달라"고 진심 가득한 자필 편지를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배우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 '나홀로 휴가'는 165개(711회) 스크린에서 2천865명(누적 5천58명)으로 개봉 첫 주 25위에 자리했다. 다양성 영화 순위에서는 9위에 해당한다.
 
# 또 대규모 유료 상영회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와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은 단 86명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349개(1천586회) 스크린에서 4만 1천251명(누적 4만 7천436명),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은 343개(1천695회) 스크린에서 4만 1천165명(4만 3천182명)을 각각 모았다. 순위를 떠나 두 작품이나 대규모 유료 상영회를 진행했다는 점이 씁쓸하다.
 
# '아수라'의 기세는
 
개천절 연휴가 이어지는 39주차(9월 30~10월 2일) 극장가의 관심은 단연 '아수라'다.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등 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끈 '아수라'는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61.4%의 압도적인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19금' 범죄 액션의 흥행을 예고했다.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4.3%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이와이 순지 감독의 '립반윙클의 신부'를 비롯해 '미드와이프' '다가오는 것들' 등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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