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50대男, 케이블TV 설치 기사에 흉기 들고 협박

2016-10-02 11:32:36

부산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50대 남성이 흉기로 케이블 TV 설치 기사를 협박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케이블TV 설치업체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협박)로 박 모(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박 씨는 1일 오후 10시께 영도구 한 아파트에서 케이블TV를 설치하기 위해 자신의 집을 찾아온 김 모(57) 씨와 작업 시간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흉기를 꺼내 들고 욕설을 하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가 설치 작업을 하던 김 씨에게 "밤이 너무 늦었으니 돌아가라"고 한 뒤 다시 말을 바꿔 "지금 설치해달라"고 요구를 하면서 둘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한 박 씨가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아파트 복도 앞에서 김 씨를 위협하며 다툼이 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박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오래 전부터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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