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실책' 텍사스, 허무한 스윕패...LA다저스, '천적' 다니엘 머피에 무릎(종합)

2016-10-10 14:33:52

텍사스 레인저스의 가을야구가 끝내기 송구실책으로 허무하게 스러졌다. 추신수의 가을야구 역시 1타점으로 끝났다. LA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2차전을 내주며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 토론토 끝내기 승, 텍사스 허무한 스윕패
 
텍사스의 불안요소였던 수비가 끝내 일을 저지르며 챔피언쉽을 향한 발걸음이 2년 연속 고꾸라졌다.
 
토론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텍사스를 7-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가장 먼저 챔피언쉽 진출을 확정지었다.
 
디비전시리즈 전 텍사스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97개의 실책, 특히 39개를 합작한 유격수 앨비스 앤드루스와 2루스 루그네드 오도어의 키스톤 콤비가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혔다. 토론토는 '핵타선'에 비해 무게가 떨어지는 투수진이 아킬레스 건으로 꼽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누르고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토론토는 1차전 1실점, 3차전 3실점으로 선발과 불펜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폭탄이 터진 쪽은 텍사스였다.
 
텍사스는 이미 1,2차전에서 에이스 콜 해멀스와 다르빗슈 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각각 1-10, 3-5로 패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도 선발투수 콜비 루이스가 2이닝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다행히 텍사스의 불펜은 3회부터 9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그사이 타선은 6-6 동점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10회말 사달이 났다.
 
8,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맷 부시는 10회말에도 등판해 선두 타자 조쉬 도널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부시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고의4구로 거르고 호세 바티스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병살이면 이닝이 끝나는 순간, 타석의 러셀 마틴은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유격수 앤드루스는 공을 잡아 2루수 오도어에게 다소 낮게 던졌으나 오도어는 1루 주자를 포스아웃 시켰다. 하지만 오도어는 1루수 미치 모어랜드가 잡기 힘든 악송구를 던졌다.
 
이때 2루 주자였던 도널슨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고, 뒤늦게 모어랜드가 공을 주워 홈으로 던졌으나 도널슨의 손이 빨랐다. 그렇게 경기는 6-7로 종료됐고, 텍사스는 2년 연속 토론토에게 디비전시리즈 패배를 당하게 됐다.
 
이날 추신수는 2차전에 이어 결장했다. 1차전에서 무안타 1타점을 올렸던 추신수는 가을 야구를 허무하게 마감했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다툰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의 3차전은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다.

▲ 다니엘 머피, 2년 연속 LA 다저스의 천적으로 군림
 
지난해 뉴욕 메츠 소속이었던 다니엘 머피는 당시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4,5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챔피언십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한 번 더 다저스의 앞을 가로막았다.
 
워싱턴은 10일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에 5-2로 승리했다. 머피는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머피는 다저스 선발 리치힐에게 중전안타를 뺏어내며 팀의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이때 팀은 득점에 실패했다.
 
머피는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나갔다. 5회 1,3루 찬스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힐을 강판시켰다. 7회 2사 2루에서도 좌전 적시타로 5-2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28 OPS 1.115 7홈런 11타점으로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머피는 이날도 '가을 야구 본능'을 뿜어내며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워싱턴은 하루 쉬고 12일 미국 반대편 다저 스타디움으로 건너가 3차전을 치른다.
 
사진=각 구단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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