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 전격 사퇴 발표…"지난 4년간 우승기회 놓쳐, 책임 통감"

2016-10-17 22:49:16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넥센은 이날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게 4-5로 패했다. 이로써 3패(1승)째를 당한 넥센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했음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마감해야 했다.
 
넥센은 염 감독과 지난 2014시즌이 끝난 뒤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염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17년까지였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4년 동안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적으로 이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4년간 우승의 기회가 있었지만 내 역량이 부족해서 우승을 놓쳤다. 그 실패 책임은 감독인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어 “넥센에 있는 동안 야구 인생에 많은 것들을 얻었고 경험했다. 특히 감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이장석 대표한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넥센에 있던 지난 5년 동안 조금 아쉽기도하고 힘도 들었지만 내 인생에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언제 돌아올진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준비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염경엽 감독은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출신으로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2000시즌(현대유니콘스)까지 현역으로 지냈다. 통산 8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 5홈런 110타점 197득점의 성적을 거두고 2001년 현역 선수직을 은퇴했다.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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