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가 살인 혐의로 처형됐다. 왕자는 올해 사우디에서 134번째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죄수가 됐다.
19일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투르키 빈 아드 알 카비르 왕자의 사형을 수도 리야드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처형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우디에서는 주로 칼로 참수하는 방식으로 집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카비르 왕자는 2012년 12월 한 캠핑장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2014년 11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우디에서는 대개 살인이나 마약 밀매의 경우 사형이 선고된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카비르 왕자가 유죄를 인정했다면서 "모든 공무원은 안정을 지키고 정의를 달성하는 데 열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왕족에 대한 사형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전에 알려진 사례로는 1975년 파이살 왕을 암살한 왕의 조카 파이살 빈 무사이드 알 사우디를 처형한 사건이 있다.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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