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68년 만의 우승을 꿈꾼다.
클리블랜드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7선 4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는 4-1의 시리즈 전적으로 월드시리즈에 먼저 올라가게 됐다.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19년 만이지만 우승은 67년 전이 마지막이다. 이는 108년 동안 우승을 못한 시카고 컵스 다음으로 오래된 기간이다.
특히 1948년 우승 후 1951년 팀의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고 표정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뒤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해 '와후 추장의 저주'라는 꼬리표도 달았다.
하지만 이날까지 클리블랜드는 전문가들의 열세 예상을 엎고 보스턴을 스윕하고 토론토에 한 경기만 내주는 맹렬한 기세로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날도 클리블랜드는 1회초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마이크 나폴리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와 4회에는 각각 카를로스 산타나와 코코 크리습이 솔로토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의 마운드 운영도 빛났다. 좌완선발 메릿이 4.1이닝을 던 진후 안타를 맞자 바로 첫 번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브라이언 쇼, 앤드류 밀러, 코디 앨런은 토론토의 막강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밀러는 이번 시리즈 7.2이닝 무실점 3피안타로 틀어막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에 먼저 올라갔지만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시카고 컵스는 LA다저스를 대파하고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