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컵스가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는 어깨에 '일리미네이션 게임'이란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컵스는 2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를 8-4로 제압했다.
이로써 컵스는 시리즈 분수령이 될 5차전에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다저스는 지면 모든 것을 잃는 마지막 게임을 남겨둬 큰 부담을 지게 됐다.
컵스는 에이스 존 레스터가 7이닝 1실점 5피안타 1볼넷으로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이번 경기까지 다저스 전에서만 4경기에 등판해 전부 1실점 이하로 막으며 '다저스 킬러'로 등극했다.
레스터가 막고 있는 사이 컵스 타선은 이틀 연속 불타올랐다. 모두 부진했을때 홀로 분투했던 바에스는 이날도 5타수 3안타 3타점 1도루로 타선을 이끌었다. 에디슨 러셀은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앤서니 리조, 덱스터 파울러, 크리스 브라이언트 모두 멀티히트에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이슨 헤이워드는 이날도 2삼진을 당하며 몸값을 못해줬다. 이번 포스트시즌 OPS가 0.312에 불과하다.
다저스의 선발 마에다 겐타는 체력이 달린 시즌 후반기의 모습이 재현됐다. 이날도 3.2이닝 1실점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투구수도 76개로 다소 많았다.
이후 조블랜튼이 투런 홈런을 맞고 페드로 바에즈가 5실점을 하며 구원진이 버티지를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막판에 3점을 쫓아갔지만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23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6차전 선발로 예고된 커쇼는 큰 부담을 안게됐다. 다만 2차전을 1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틀어막은 커쇼는 이번에는 5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휴식하고 등판한다. 컵스의 선발은 카일 헨드릭스로 예고됐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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