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8일 자신이 주장하는 제3지대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귀국하게 되면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 제3지대를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분들이 원하면 물론"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 전 의장은 "제가 그동안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새로운 국가대개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동의를 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서는 "2020년 5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기점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발할 수 있도록 내년 대선에 당선된 사람을 중심으로 대통령 임기를 임기를 단축시켜야 한다"며 "이 부분은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국민들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한계를 느꼈다"며 "대통령제가 나은 것인지 이원집정부 권력분산구조가 나은 것인지 다당제가 나은 것인지 지방분권을 이대로 둬서 될 것인지를 좀 더 증폭시켜나간다면 (개헌) 동력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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