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2026-02-03 16:59:30
부산 북구 만덕과 해운대구 센텀을 연결하는 대심도가 오는 10일 개통한다. 만덕~센텀 대심도 센텀IC 입출구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지하 대심도로 건설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비상탈출로로 3곳의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을 갖추고 화재에 대비해 4129개의 스프링클러를 구비했다. 비상시에 차량과 사람이 반대 방향 터널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도 곳곳에 설치된다.
부산시는 오는 10일 개통하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내진 설계와 방재 시설, 연장과 위험도 지수 기준에서 각각 1등급 설계를 적용하고 이와 같은 터널 방재 시설을 갖췄다고 3일 밝혔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부산 북구 만덕 IC에서 동래 IC를 거쳐 센텀 IC까지 연결되는 9.62km, 왕복 4차로 지하도로다. 민자 5885억 원을 포함해 국비 898억 원, 시비 1129억 원 등 총 7912억 원이 투입돼 오는 10일 0시 본격 개통한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 트레일러를 포함해 모든 차종이 이용 가능한 대심도 터널이다. 대심도 터널은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서 건설하는 도로로, 사고나 화재에 대비한 안전과 방재 시설에 관심이 쏠렸다.
시에 따르면 터널에는 대형 전기집진기와 유해가스 제거 설비 등 고성능 공기 정화 시설과 총 31대의 배수 펌프가 설치됐다. 소화 설비로는 스프링클러 방식의 헤드 물 분무 소화설비가 5m 간격으로 4129개, 분말 소화기가 50m 이내 간격으로 868개 구비된다. 화재 진압 능력이 뛰어난 포소화전도 이동식과 고정식을 더해 14개를 배치한다.
긴급 상황에서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을 이용해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탈출로는 3곳에 마련됐다. 비상시 반대 방향 터널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는 사람용이 250m 간격으로 25개, 차량용이 750m 간격으로 12개 있고, 대형차량용도 3개 별도로 만들었다.
방재 경보 설비로는 CCTV 70대와 함께 영상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영상유고검지기 105대를 가동해 교통사고나 정지차량, 보행자, 낙하물 등을 24시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는 이번 개통으로 기존 만덕대로~충렬대로~해운대로 구간과 비교할 때 통행 시간이 41.8분에서 11.3분으로 30.5분 단축되고, 통행 비용은 통행 요금과 시간·유류 비용을 종합해 9774원에서 6000원으로 3774원 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봤다.
상습 정체 구간인 기존 간선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개통에 따라 하루 교통량은 만덕대로가 23%, 충렬대로가 20% 줄어들고, 평균속도는 중앙대로의 경우 45%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통행 요금은 전 구간 스마트톨링 방식으로, 시간대별 3가지 차등 요금으로 운영된다. 소형차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을 포함한 첨두 시간(오전 7~12시, 오후 4~9시) 요금은 만덕~센텀 구간 2500원, 만덕~동래 구간 1400원이다. 비첨두 시간(오전 5~7시, 오후 12~4시, 오후 9~12시)은 각각 1600원, 900원, 심야 시간(자정~오전 5시)은 각각 1100원, 600원으로 책정됐다.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는 2001년 수립한 부산시 내부순환도로망 계획의 마지막 연결 고리다. 시는 이번 개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광안대교 접속도로를 개통했고, 중앙대로 확장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수영강 휴먼브릿지 조성 사업은 올해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