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화물칸의 비밀…해수부와 국정원이 숨기려고 한 것은?

2016-12-11 19:45:01

SBS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화물칸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10일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방송을 통해 세월호 인양 과정을 둘러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추적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세월호 선적의뢰서에는 목적지 불명의 철근 246톤만 기록됐다. 세월호 사고 당시 선박을 관리한 화물차 기사는 “배에 철근이 무지하게 들어가 있다”고 증언했고,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박 모 씨는 “해군기지에 4월 16일까지만 철근이 설치됐다. 그 날 이후 뚝 끊겼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군은 청해진해운을 이용했고, 이를 통해 세월호 화물칸에 실린 다량의 철근이 제주 해군기지로 향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인명 수색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유독 화물칸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잠수사는 “화물칸을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다”며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화물칸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이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해수부와 국정원에 세월호 관련 진실을 규명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알 보고나니 철근은 단순한 공사재료 기밀 숨기기 재료에 불과하다는 답이 나옴” “304명이 죽어도 될 만큼의 기밀이란 게 대체 뭐야?” “애들아 너희들은 다보고 있지? 꼭 너희들을 이렇게 만든 자들을 벌주기 바란다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304명의 생명을 유기하다 못해 진상규명도 방해하고, 인양하는 것조차 정통적이고 최상의 기술진을 사용하지 않고, 작은배 1번 인양한 상하이샐비지를 통해 세월호를 인양하려 했다니” 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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