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이대교수, 촛불집회 비하 논란…과거 4대강 옹호발언도 남겨

2016-12-21 16:43:13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촛불집회로 대기가 오염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남겼던 발언까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박 교수는 과거 "한국은 4대강 덕분에 매우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며 "배의 스크류가 돌면 물은 깨끗해지기 때문에 녹조와 환경오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스크류 박'으로 불리기도 했다.
 
박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년 유아 6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 가난한 나라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세계아동기금(유니세프)은 최근 보고서에서 매년 5세 이하 유아 60만명이 대기오염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유아 사망은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가난한 나라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는 인체 기관 중 환경오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이다. 특히 어린이는 폐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질병과 사망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촛불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거리에 어린이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촛불을 태우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다수 발생한다. 비록 실외일지라도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촛불 없는 나라가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부강한 나라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박 교수가 촛불집회가 유해하다고 언급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박 교수는 '실내에서 향초를 태우면 인체에 유해하다'는 자신의 방송 인터뷰를 언급하며 "모든 촛불은 탈 때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 촛불 집회는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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