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北 대사 "김정남 사망,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결과 믿을 수 없다"

2017-02-20 17:05:42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YTN 방송화면 캡처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언론을 통해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20일 쿠알라룸푸르 부킷 다만사라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피살사건의 수사가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어제 말레이시아 경찰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짓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처음 경찰은 북한 대사관 측에 북한 여권 소지자가 공항에서 사망했고 자연사로 보인다고 전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그는 또 북한 국적자의 시신 인도를 두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DNA검사를 통해 신원확인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철 대사는 "피해자가 북한 국적이기 때문에 용의자를 직접 심문해야 한다"며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의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강철 대사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한국 정부가 야합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북한 대사관은 김철이라는 이름의 북한 국적자가 사망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한국 언론들은 이미 김정남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면서 "북한이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이 알았다면 말레이시아 정부와 연루된 무언가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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