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6-01-25 18:09:08
부산 KCC의 허훈이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부산 KCC가 부상자들이 잇따라 복귀했음에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부상자들의 복귀에 ‘슈퍼팀’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감이 크다.
KCC는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2-102로 대패했다. 17승 18패로 5할 승률 아래로 처진 KCC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로 처졌다.
‘부상 병동’으로 불리던 KCC는 후반기 들어 최준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복귀했다. 허웅·허훈 형제를 비롯해 송교창도 코트에 복귀하면서 후반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KCC는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치른 3경기 모두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패했다. 부상자들의 복귀로 아직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기엔 경기력이 기대 이하다. KCC는 휴식기 첫 경기인 지난 21일 원주 DB에 74-99로 패한 뒤 23일 창원 LG엔 65-82, 25일 SK엔 72-102로 졌다. 3경기 모두 무기력하게 패했다. 특히 SK전에선 30점 차 대패였다.
수비력이 가장 큰 문제였다. KCC는 102점을 내준 SK전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91.6점을 허용하고 있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 경기당 90점 이상을 허용하고선 이길 수 없다. 2점슛 허용률도 58.4%로 1위, 3점슛(38.5%) 허용도 리그에서 가장 많다. 수치에서 보듯 KCC가 최근 10경기서 1승 9패를 기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KCC의 허술한 수비력은 SK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KCC는 이날 1쿼터부터 무너졌다. 무려 7명의 SK 선수들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날 SK의 3점 성공률은 무려 88%에 달했다. 상대의 속도전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편하게 외곽슛을 던지게 한 것이다. 14-32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은 KCC는 허웅, 허훈 형제를 모두 코트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몸이 완전치 않은 허 형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KCC는 후반 들어서도 홈 팬들 앞에서 반전의 가능성도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더니 30점 차로 대패했다.
KCC의 숀 롱이 17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했지만 연패를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숀 롱은 이날 1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CC 이상민 감독도 수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수비에서 무너지고 있는데, 거기에서 발생되는 여러가지 악영향들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