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다툼’에 여념 없는 與… 국정·당 지지율 하락세

이재명 대통령 긍정 평가 47.7%
부정 평가 비율은 49%로 더 높아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민주당
민주당 ‘당권 다툼’ 영향 줬단 분석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2026-06-17 11:15:35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이 긍정 평가보다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3 지방선거 이후 하락세로 접어든 긍정 평가 비율이 부정 평가 비율보다 낮아진 건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여당인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다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7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응답 비율은 ‘잘한다’가 47.7%, ‘못한다’가 49.0%다.

6·3 지방선거 이후인 지난 6~8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50.6%에서 47.7%로 2.9%포인트(P) 줄었고, 부정 평가는 45.5%에서 49.0%로 3.5%P 상승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 후 긍정보다 부정 평가 비율이 높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앞섰고, 연령별로 보면 20~30대 부정 평가 비율은 60%대로 높은 편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0%, 국민의힘 41.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결과다. 특히 국민의힘은 20~30대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전남 여수시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상풍력 공급망 콘퍼런스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전남 여수시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상풍력 공급망 콘퍼런스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와 민주당 지지율이 낮아진 건 여당 내부에서 부각된 당권 다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지만, 여당은 8월 전당대회가 ‘친청(친 정청래)계’와 ‘친명(친 이재명)계’ 대리전이 됐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당권 경쟁에 몰두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당 내부에서 제기된 사퇴론에 정면 돌파를 시도하며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 출마를 예고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여당과 정부 대응보다 친청계와 친명계 당권 다툼이 더욱 부각되는 게 지지율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합의하기로 한 만큼 향후 지지율 변화 추이는 지켜볼 대목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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