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2026-06-18 18:22:19
BTS 부산 공연 기간 동안 모래 조형물과 포토부스, 뮤직비디오 감상존 등이 마련됐던 해운대구 구남로 러브송라운지. 부산시 제공
BTS 공연 특수가 부산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달궜다. 공연 기간 외국인 관광객 3만여 명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연계 행사장마다 수십만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광기념품 매출도 두 배 이상 뒤는 등 K팝 공연의 경제적 파급력이 부산 곳곳으로 확산됐다.
18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2~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계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3만 1263명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서는 82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부산역 웰컴센터에는 총 2만 6245명이 다녀갔다.
부산 전역엔 러브송라운지·포트빌리지·웰컴센터 등이 마련돼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BTS 모래 조형물과 포토부스, 뮤직비디오 감상존 등이 마련된 해운대 구남로 러브송라운지에 10만 명, 부산의 미식과 로컬 문화를 결합한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 부산항 제1부두 포트 빌리지 부산에 5만 명, BTS 음악과 드론 퍼포먼스를 결합한 특별 공연을 선보인 광안리해수욕장 드론 라이트쇼에 5만 4000명이 몰렸다. BTS 테마 시티투어 버스에는 705명이 탑승했으며, 부산 미식가이드북 2500부는 전량 소진됐다.
공연 특수는 지역경제 전반의 소비 활성화로 이어졌다. 부산역·광안리·해운대의 관광기념품점 하루 평균 매출은 약 854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다. 특히 14일에는 최고 매출 약 1410만 원을 달성했다.
시는 도시철도 220회 이상 증편·연장 운행, 부산김해경전철 48회 증편, 시내버스 배차 간격 단축 등 특별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전세버스 전용 주차장 2곳(일 평균 235대)과 공연장 주변 시설 주차장 10곳(일 평균 2770면) 등을 마련해 공연장 주변에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유지했다.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총 4790명이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바람에 숙박업소가 턱없이 모자라자 종교계·대학·공공기관이 나서 템플스테이, 수련원, 시민 홈스테이 등으로 총 1776명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시는 앞으로도 통신사·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부산연구원 현안 연구, 방문객 설문조사 등을 추진해 이번 공연과 연계 행사의 관광 파급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부산시 나윤빈 관광마이스국장은 “대형 공연이 도시 전체를 K관광 무대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라며 “미처 다 즐기지 못한 부산의 매력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