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날두’의 마지막 무대, ‘음홀’ 시대 알린 월드컵

39세 메시 8골로 노익장 과시
호날두·모드리치 아쉬운 작별
음바페·홀란은 이름값 톡톡
야말·올리세 등 샛별 눈도장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2026-07-22 18:05:28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축구 전설들의 마지막 무대이자 새로운 스타들의 쏟아진 무대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 로이터·A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축구 전설들의 마지막 무대이자 새로운 스타들의 쏟아진 무대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 로이터·AP연합뉴스

지난 20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축구 전설들의 ‘라스트 댄스’와 신예들의 세계 무대 데뷔로 요약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슈퍼스타들이 월드컵에서 작별을 고했다.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세계적 스타들이 저마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선보였다. 신예 스타들은 전 세계 팬들이 눈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40·AC밀란)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치렀다. 그들의 체력 관리에 따라 4년 뒤를 기약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여기에 브라질 네이마르(34·산투스)까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그라운드를 떠났다.

마지막 무대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선수는 단연 메시였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6회 연속 월드컵에 나선 그는 역대 최다 출전 기록(34경기)을 새로 썼고, 이번 대회에서도 8골 4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월드컵 통산 기록은 34경기 21골 12도움. 39세의 나이라고 믿기 어려운 성적표였다.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밀집 수비에 막혀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지 못한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메시는 결승전 패배 이후 SNS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이 상처가 치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모든 것을 쏟아부어 뒤집어낸 경기들, 영원히 기억될 순간들, 그리고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준 국민의 응원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와 축구계를 양분했던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은 명성에 비해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호날두는 월드컵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지만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첫 출전했던 2006년 독일 대회의 4위가 그의 월드컵 최고 성적으로 남게 됐다. 2018년 러시아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전성기를 함께 보낸 호날두와의 32강 맞대결이 월드컵 고별전이 됐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4·LAFC)은 마지막 월드컵을 향한 갈림길에 섰다. 1992년생인 그에게 2030 월드컵은 38세에 맞이한다. 다시 한번 월드컵 무대에 도전할 여지는 남아 있지만,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슈퍼스타들이 떠났지만 그 자리를 대체할 만한 신예 스타들도 이름을 알렸다.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득점왕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기량이 만개했고 엘링 홀란은 월드컵 첫 출전에서 7골을 기록하며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노르웨이를 8강으로 이끌었다.

라민 야말(19·스페인)은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16강전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결승전에서 차례로 꺾으며 차세대 선두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프랑스의 마이크 올리세는 잉글랜드와의 3-4위전에서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7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을 차지했다.

한편 축구 통계전문 매체 옵타(Opta)는 2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베스트11을 발표했다. 메시, 음바페, 홀란이 이름을 올렸고 주드 밸링엄(잉글랜드), 로드리, 페드로 포로, 파우 쿠바르시, 마크 쿠쿠렐라(이상 스페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과 골키퍼로 그레고르 코벨(스위스)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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