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배후도시, 눌차만에 2028년 착공

공항복합도시 1단계 사업 대상지
눌차만 매립 통해 469만㎡ 조성
근로자 등 4만 명 수용 주거단지
첨단산업·물류·관광 기능도 포함
2034년 주요 기반시설 완료 목표
부산시·도시공사, 행정 절차 착수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2026-07-21 20:30:00

부산 강서구 가덕도 눌차만에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공항복합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21일 가덕도와 눌차도 사이의 눌차만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강서구 가덕도 눌차만에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공항복합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21일 가덕도와 눌차도 사이의 눌차만 모습. 정종회 기자 jjh@

가덕신공항 배후도시 역할을 할 공항복합도시가 주거뿐만 아니라 물류와 첨단산업, 관광 기능이 결합된 ‘부산형 에어시티’로 조성된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가덕도와 눌차도 사이 바다를 매립해 해운대 신시가지 1.5배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구역 지정 절차에 착수했다.

21일 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가덕신공항 배후의 공항복합도시 1단계 사업의 토지이용계획 수립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시는 올해 하반기 구역 지정 절차에 착수해 연내 산업통상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공항복합도시의 예비 시행자라고 할 수 있는 도시공사도 이날 구체적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에어시티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맞춰 조성되는 배후 도시다. 올해 초부터 시는 신공항의 연내 착공을 전제로 후속 사업인 공항복합도시 1단계 계획을 추진해 왔다. 신공항 개항 전까지 공항과 배후 산업 근로자를 위한 주거단지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단계 사업 대상지는 눌차도와 가덕도 본섬 사이에 위치한 눌차만이다. 이 일대 해역을 매립해 정주 인구 4만 명을 품을 수 있는 469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다. 이는 해운대 신시가지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사업비만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028년 말 착공해 도로와 상하수도, 공원 등 주요 기반시설을 신공항 개항 1년 전인 2034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시티는 신공항 시대를 맞은 부산의 미래 먹거리와 정주 기반을 책임질 후속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공항과 신항만 근로자, 가덕도 원주민을 위한 주거단지에 첨단산업과 복합물류, 관광 기능을 모두 갖춘 ‘부산형 에어시티’가 목표다.

인천국제공항도 경제자유구역을 설정하고 송도와 영종, 청라 등 3개의 신도시를 가동 중이다. 송도는 국제업무와 첨단산업을, 영종은 항공물류와 관광을, 청라는 금융과 관광레저 기능을 담당한다. 시는 가덕신공항의 4km 거리 안에 송도와 청라, 영종신도시의 기능을 한데 모은 신도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 대상지에는 공항 근로자를 위한 공동주택과 학교, 상업시설 외에도 복합물류시설과 첨단산업 지원 기능이 도입된다. 호수공원과 친환경 수로를 중심으로 한 수변도시 개념도 반영될 것이라는 게 신공항추진본부의 설명이다.

시는 눌차도 주민 대표와 민관협의체를 꾸려 이주와 생계 대책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공항복합도시가 지정되면 원주민 이주단지를 조성하고 어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시 신공항추진본부 박재홍 본부장은 “가덕신공항이 트라이포트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항 수요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에어시티 건설이 필수적”이라며 “에어시티를 통해 신공항의 글로벌 경쟁력과 북극항로 시대 주도권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시의 구역 지정 추진에 발맞춰 도시공사는 ‘공항복합도시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 수립 및 사업성 분석 용역’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 역할이 해당 부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차원이라면, 도시공사는 이를 세분화해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다. 도시공사는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예비 시행자에 해당된다. 보상과 공사, 분양 등이 도시공사의 몫이다.

도시공사 황명연 공항도시기획부장은 “공항배후도시에 어떤 기업이 들어왔을 때 얼마만큼의 이익과 비용이 발생하는지, 민간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인센티브가 있어야 되는지 등을 따져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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