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광명역 주차장, 작년 추석 연휴 내내 ‘만차’…주차 몸살

부산역 선상주차장, 추석 명절 8일 중 6일간·누적 47시간
광명역·강릉역, 8일 모두 만차 발생…누적 145·143시간
KTX 주차장 차량 3년 새 33%↑…주차공간 27%↑ 그쳐
황희 의원 "역별 주차대책·대중교통 환승체계 개선해야"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6-09-24 19: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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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일 나흘간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부산 동구 부산역이 귀성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24~27일 나흘간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부산 동구 부산역이 귀성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자료 출처: 코레일·코레일네트웍스. 황희 의원실 제공 자료 출처: 코레일·코레일네트웍스. 황희 의원실 제공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 부산역·광명역 등 주요 KTX역 주차장에서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만차(滿車)’ 사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KTX 이용객과 KTX역 주차장 이용차량은 최근 3년간 나란히 30% 넘게 급증했지만, KTX역 주차 공간 확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추석·설 명절에 대비해 주요 KTX역별 주차대책 및 대중교통 환승대책을 재검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한국철도공(코레일)와 코레일네트웍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역 주차장 이용차량은 2022년 430만 35대에서 2025년 572만 230대로 3년 새 33.0%(142만 195대)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KTX 승차인원도 6951만 명에서 9253만 명으로 33.1% 급증했다. KTX 이용이 늘어난 것과 비슷한 폭으로 역 주차장 이용차량도 증가한 셈이다.

반면 KTX 정차역 주차면은 2022년 1만 1728면에서 2025년 1만 4874면으로 3년간 26.4%(3146면)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주차장 이용차량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추석 연휴인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192시간)에는 부산역·광명역·강릉역 등 KTX역 주요 주차장에서 만차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등 명절 연휴기간에 KTX역 주요 주차장의 주차 몸살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부산역 선상주차장(565면)은 작년 추석 명절기간 8일 중 6일간 만차가 발생했으며, 누적 만차 시간은 47시간에 달했다. 부산역 북항주차장(65면)은 추석 연휴 8일 중 3일간 만차가 발생해 누적 9시간을 기록했다.


황희 국회의원. 황희 의원실 제공 황희 국회의원. 황희 의원실 제공
자료 출처: 코레일·코레일네트웍스. 황희 의원실 제공 자료 출처: 코레일·코레일네트웍스. 황희 의원실 제공

광명역과 강릉역 주차장은 사정이 더 심각했다. 광명역 A주차장(984면)은 작년 추석 명절기간 8일 모두 한 차례 이상 만차가 발생해 누적 145시간을 기록했다. 강릉역 본주차장(194면)도 8일 모두 만차가 발생해 누적 143시간이었다. 동대구역 2주차장(244면)도 8일 중 3일간(누적 9시간) 만차가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KTX역 주차장 확충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곳은 창원중앙·강릉·전주·오송 등 4개 역에 그친다. 강릉역은 25면, 전주역은 220면을 추가하고 있으며, 창원중앙역과 오송역은 확충을 검토 중이다.

KTX역 주차수입은 2022년 약 217억 7000만 원에서 2025년 296억 7000만 원으로 3년 새 36.3% 증가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누적 주차수입은 약 1060억 원이다.

KTX역 주차공간 확충과 함께 대중교통 연계 개선도 과제로 꼽힌다.

국가교통DB(KTDB)가 2021년 주요 KTX역 이용자 1412명을 조사한 결과 역까지 이동할 때 이용한 교통수단은 철도·지하철이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버스 24.4%, 택시 19.8%, 승용·승합차 19.3%, 도보 5.9% 순이었다.

황희 의원은 "코레일과 SR 통합으로 고속철도 좌석 공급과 이용 편의가 확대된 만큼 역까지 오가는 과정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주차장 이용 차량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현재의 확충 계획이 역별 수요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공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역별 이용량과 교통 여건을 분석해 주차와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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