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고발 PD 6명 불구속 기소"…"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의 자유 제약하는 것"

2016-10-06 15:24:00

최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을 외주제작하고 있는 독립제작사 소속 PD 6명이 재판에 부쳐진 것과 관련해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구 독립제작사협회)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방송의 공익성을 무시하고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제작사 PD를 처벌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행위"라며 "이번 선례로 인해 PD들이 취재의 자율성을 침해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는 수감자 인터뷰를 통해 미제사건 등을 추적해 여죄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등 공익적 효과를 가져왔다"며 "방송법 제6조인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MBC '리얼스토리 눈'은 외주제작사 두 곳에 소속된 독립PD 6명이 제작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독립PD 6명은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1차 공판을 열어 해당 사건에 대한 법무부와 독립PD 6명의 견해를 들은 바 있다.
 
배대식 사무국장은 본보에 "소송 주체인 법무부가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을 보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소를 제기한 것"이라며 "법무부의 이번 조치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제작진에게 상당한 위축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공익 목적의 보도를 한 제작진의 자율성을 심각히 침해해 더는 취재를 하지 못하는 선례를 남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MBC 홈페이지 캡쳐

신건 기자 new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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