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분장 논란 2라운드…황현희, 샘해밍턴에 공개 반박 "형의 '슈돌'은?"

2017-04-22 15:49:39

황현희 샘해밍턴 홍현희

개그맨 황현희가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후배 개그맨 홍현희의 개그에 쓴소리를 한 샘 해밍턴에게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황현희는 22일 자신의 SNS에 "샘 형, 내가 웬만하면 개인톡을 하려고 했는데 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돼서 공개적인 자리에 글 올릴게"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 비하로 몰아가는 형의 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영구, 맹구라는 캐릭터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어"라면서 "예전에 한국에 시커먼스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개그란 것도 있었어. 그럼 그것도 흑인 비하인건가?"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런 식으로 풀어가자면 형이 지금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 거 먹이는 모습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내 아이에겐 저렇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어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고 해석될 수도 있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형의 의도는 저런 게 아니잖아"라며 "(홍현희 개그에 대한 형의)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해"라고 꼬집었다.
 
앞선 19일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는 개그우먼 홍현희가 피부를 검게 칠하고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채 개그를 선보여 '인종차별 개그'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샘 해밍턴은 자신의 SNS에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는 글을 남겼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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