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05-11 17:43:05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4연승을 달리며 1위 한화 이글스, 2위 LG 트윈스와의 3강 구도를 다졌다.
롯데는 11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데블헤더 1차전에서 박세웅(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호투와 전준우(1홈런 3타점)의 공수 활약 덕분에 6-1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지난 6일 SSG 랜더스전 이후 4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올 시즌 24승 16패 1무를 기록해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LG에 4-7로 역전패한 4위 삼성 라이온즈(19승 21패 1무)와의 승차는 5경기로 벌렸다.
박세웅은 이날 승리투수가 돼 8연승을 기록하며 폰세(한화 이글스·7승)를 제치고 올 시즌 다승 1위(8승 1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기록한 6승은 이미 넘어섰고, 2022년 이후 3년 만의 두 자릿수 승수에는 2승, 2017년 개인 한 시즌 최다승(12승)에는 4승 차이로 가다섰다.
박세웅은 평균자책점은 전날 2.54에서 2.25로 떨어뜨려 네일(LG·1.09) 등에 이어 6위로 상승했다. 탈삼진도 총 68개로 늘려 폰세(75개)에 이어 2위가 됐다.
박세웅은 1회말 불운으로 1점을 잃었다. 김민혁과 로하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내야실책으로 김민혁에게 홈을 허용하고 말았다. 강백호를 범타로 처리한 박세웅은 2회말은 삼진 2개와 내야 뜬공 하나로 마무리했고 3회말은 삼진, 내야땅볼, 내야뜬공으로 끝냈다.
박세웅은 4회말에는 2사 후 강백호에게 볼넷,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권동진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5회말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그는 6회말 김민혁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로하스와 안현민을 삼진,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박세웅은 7회말 장성우를 삼진으로 낚고 투구 수 102개를 기록한 다음 마운드를 구원투수 정현수에게 넘겼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에 이어 김강현-정철원-김상수를 차례로 올려 상대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1회초 3점을 먼저 얻어 기분 좋게 출발했다. 고승민-레이예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나승엽의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고, 전준우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3회초에는 볼넷으로 살아나간 레이예스가 나승엽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하고 전준우의 우익수 방면 희생타 때 홈을 밟아 4번째 점수를 뽑았다. 6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이호준이 상대 투수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고승민의 중견수 희생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롯데는 9회초에는 레이예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나승엽의 볼넷에 이어 전전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점수를 6-1로 만들었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선발투수 와이스가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에 키움 히어로즈를 8-0으로 꺾고 12연승을 기록했다. 1992년 팀 최다인 14연승에 2승 차이로 다가선 한화는 올 시즌 27승 13패를 거두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