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6-02-22 20:00:00
6·3 지방선거는 공히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대표의 정치적 운명과도 직결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경우, 이번에 의회·행정 권력에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불발로 상처 입은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대표 연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030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차기 당대표는 당내 대권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입지가 불안해진 정 대표로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절박한 과제가 됐다. 만약 패배한다면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체가 사퇴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정치 생명을 이번 지방선거에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내 다수의 요구에도 중도 표심 공략을 위한 ‘윤 절연’ 요구를 거부하고, 강성 보수에 소구하는 전략으로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들은 거센 ‘퇴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장 대표의 강경 행보를 두고 지선 결과에 관계 없이 강성 당원 결집을 통해 차기 당권과 대권을 노리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지선 패배에도 장 대표가 ‘버티기’를 할 경우 당이 쪼개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장 대표는 자신의 지방선거 승리 기준을 부산과 서울로 꼽은 바 있다. 두 지역과 충청권까지 승리할 경우, 보수 진영에서 장 대표의 정치적 위상도 공고해 질 수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번에 지방선거든, 국회의원 재보선이든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평택을 및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그리고 보선 가능성이 높은 부산 북갑 선거를 통해 원내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대체적으로 거론한다. 일단 조 대표는 자신의 선거 승리가 관건이다.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일축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는 것이 과제다. 이를 통해 지방선거 이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수 재편 과정에서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이 개혁신당의 목표다. 반대로 소수 정예가 출마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이 대표의 보수 내 역할론도 축소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