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7-15 15:59:25
지난 3월 28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롯데 투수 박정민이 세이브를 올린 뒤 포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개막 2연전의 기억을 살려라.’
전반기 마지막 3주에서 7할 승률을 기록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위 삼성 라이온즈와 4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지난 3월 개막 2연전의 완승의 기억으로 선전한다면 후반기 중위권 도전의 성공적 첫 단추를 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16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9일까지 4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 있는 롯데는 개막 2연전의 기억을 되살려야한다. 롯데는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2경기 7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를 모두 가져왔다. 첫 경기에서는 신인 박정민이 혜성처럼 등장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팬들의 올 시즌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2차전에서는 손호영이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우승 후보 삼성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지난 6월 16일부터 치른 21경기에서 승률 0.700(14승 1무 6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한때 -15였던 승패 차이를 -7(38승 2무 45패)까지 줄이며 5위와의 승차를 5경기까지 좁혔다. 외국인 투수 2명(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과 토종 선발 트리오(박세웅·나균안·김진욱)가 마운드를 탄탄히 지키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3.23, 불펜 평균자책점이 3.53을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로 체력을 비축한 선발진과 이이무라-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롯데의 가장 믿을 구석이다.
삼성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6승 1무 5패로 8할에 육박하는 승률로 3위에서 시작해 1위를 탈환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이번 시리즈는 사실상 최근 승률 1위, 2위 팀 간의 대결이다.
롯데가 4연전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승률 7할을 기록하는 기간에도 팀 타율은 0.267 7위 수준에 그쳤다. 장타율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는 0.705로 9위를 기록했다. 타자 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개막 2연전과 같이 방망이가 깨어나지 못하면 4경기 모두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롯데는 전반기를 8위로 마쳤는데 7위 NC와 승차 2경기다. 6위 한화와 승차는 3.5경기다. 5위 두산과 승차는 5경기다.
롯데는 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나균안-김진욱 1~4선발이 차례로 4연전에 출격한다. 엘빈 로드리게스는 6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1.97로 극강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 1선발 에리엘 후라도가 부상으로 후반기 첫 등판이 어려운 점도 롯데로서는 호재다. 삼성은 5선발 양창섭이 16일 경기에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