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사진은 건물 2층 식당가 CCTV에 담긴 피의자 모습. 연합뉴스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을 상대로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밝힐 방침이다.
1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체포한 피의자 A(59) 씨를 상대로 이날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은 소속 프로파일러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청의 프로파일러까지 지원받아 A 씨의 범행 동기를 확인할 계획이다. 프로파일러들은 A 씨와 '라포르'(신뢰관계) 형성을 시도하면서 다중이용시설에서 일면식도 없는 다수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한 범행을 저지른 배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과거에도 범행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던 피의자가 프로파일러의 설득과 회유로 범행 경위 전반을 털어놨던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 씨는 전날 오후 1시 40분께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해 있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소재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이용객 8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양쪽 손에 흉기를 쥔 채 흰색 테이프로 묶어 고정한 상태로 일면식 없는 이용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으며, 시민들이 의자를 던져 A 씨를 제압했다. 피의자 A 씨를 제외하고 소방 당국이 집계한 부상자 8명 가운데 6명이 20∼50대 여성이었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20대 여성은 응급 수술을 받고 심정지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의식은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다른 부상자 7명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A 씨는 범행 당시 다량의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경찰의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는 200만원이 넘는 현금도 사건 현장에 흘렸으나 경찰은 피해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된 A 씨는 현재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로, 야간시간에는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전날 구두 조사 때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범행 경위를 일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를 진행한 뒤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