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근 구속 위기에 변호사로 직접 나서…"만들어 낸 사건" 반발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 2026-10-27 16: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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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선거캠프 정치자금 부정 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선거캠프 정치자금 부정 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지난해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치자금 부정 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과거 측근 인사들의 변론을 위해 직접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구지법에서 열린 선거용역업체 사장 박 모 씨와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김 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으로 참석했다. 박 씨와 김 씨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선거캠프 정치자금을 부정하게 지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씨와 김 씨가 공모해 캠프 정치자금 수천만원 상당을 부정하게 지출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대선 경선이 끝난 뒤 허위 증빙서류 등을 사용해 작성한 회계보고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중 박 씨는 홍 전 시장 아들 친구인 최 모 씨의 후배로, 명태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 홍 전 시장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된 홍 전 시장과 박 씨 등 4명을 수사하다가 지난해 7월 특검에 사건 일체를 넘겼다. 이후 올해 3월 사건을 다시 넘겨받아 피의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초 고발 사건과 별개의 범죄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 박 씨는 홍 전 시장이 대구시장에 당선된 후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사직했으며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홍 전 시장도 이날 오전 10시 45분부터 낮 12시 28분까지 약 1시간 40여분간 진행된 심사에서 경찰이 '가공 거래'로 판단한 선거캠프 지출 내역이 실제 거래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직후 취재진에게 "경찰이 가공 거래로 적시한 5∼6가지가 전부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거래 내역서와 국회 정책자료집 등 실제 거래가 있었다는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장 청구 자체가 다른 증거가 있는 게 아니라 선거 자원봉사자 4∼5명이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카카오톡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것"이라며 "수사가 허술하고 미진하다"고 주장했다.


또 홍 전 시장은 "나는 우리 직원들 사건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본다"며 "굳이 이 사건을 만들어 저렇게 난리 치는 이유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이어 "정치 은퇴한 사람까지 입건해서 기소해본들 아무 효능이 없다"며 "저런 식으로 하면 연말에 다시 돌아가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명태균은 묻지도 마라. 얼굴 한 번 본 게 전부"라며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지난번 윤석열과 대선 경선을 할 때 명태균이 우리 팀에 붙겠다고 해서 거절했다"며 "나한테 문제가 되면 나를 부르면 된다. 나를 부르지 않는 것은 아마 부를 근거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직접 변론에 나선 이유에 대해 "내 직원이잖아. 내 직원이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이 수사 대상에 오른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정치 은퇴한 사람에게 5년 전 사건을 가지고 와서 아들까지 건드리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공소시효를 정지시키기 위해 마음대로 공범자라고 만들어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무리한 수사로 보인다"며 "정계 은퇴한 나까지 타깃으로 삼고 하는 수사라서 부득이하게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씨와 김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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