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년 만에 최대 이익…“울산·미국 공장 2028년까지 풀가동”(종합)

영업익 4078억 흑자전환
배터리 매출 2배로 실적 견인
미국 ESS 수주 60GWh
4분기도 흑자 이어갈 듯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 2026-10-29 12: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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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호조로 지난 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는 이미 따낸 주문만으로 2028년까지 공장을 '풀가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4조 6856억 원, 영업이익 4078억 원의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913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분기(2038억 원)의 2배 수준으로, 2023년 3분기(4960억 원) 이후 가장 많다. 매출은 1년 전보다 52.6% 늘었다.

실적은 배터리 부문이 끌어올렸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4조 4099억 원으로 1년 새 55.3%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361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 세계에 AI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ESS와 정전 때 서버에 전력을 대는 배터리백업유닛(BBU) 주문이 쏟아졌다. 전동공구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의 판매도 늘었다.

수주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삼성SDI가 올해 10월까지 미국 지역에서 따낸 ESS 배터리 물량만 60GWh(기가와트시)를 넘는다. 연말까지 이보다 많은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SDI 울산사업장과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은 2028년까지 일감이 찼다. SPE는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함께 세운 배터리 공장이다. 삼성SDI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확보된 수주 물량을 기준으로 SPE 및 울산라인은 2028년까지 풀가동이 가능한 수준의 물량을 기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SPE 공장은 이달부터 ESS용 고용량 각형 LFP(리튬인산철) 셀을 양산하고 있다. 12월부터는 삼성배터리박스(SBB) 완제품 형태로 고객에게 인도된다. 삼성SDI는 SPE 라인 2개를 추가로 LFP용으로 바꿔 내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가동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려고 지은 미국 인디애나주 시너지셀즈 공장도 ESS 생산 거점으로 돌려, 2028년 하반기에서 2029년 초 사이 차세대 고용량 LFP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757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8.9%, 18.3% 늘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ESS 및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우주항공을 배터리의 새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전고체 배터리(전해질을 액체 대신 고체로 만든 배터리)는 휴머노이드용 샘플을 고객사에 출하했다. 삼성SDI는 고객 평가를 받으면서 상용화 준비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우주항공과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새 거래처를 확보했다. 삼성SDI는 이 분야 공급 물량이 내년부터 점차 늘어, 2028년에는 원통형 배터리 사업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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