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애플렉 "햄릿과 닮은 배트맨, 세월따라 캐릭터도 과거보다 늙고 지쳐"

입력 : 2016-03-11 15:08:12 수정 : 2016-03-11 16: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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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과거보다 더 늙고 지쳤다."
 
배우 벤 애플렉이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자신이 맡은 배트맨 역할에 대해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벤 애플렉은 11일 중국 베이징의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배트맨 대 슈퍼맨' 기자회견에 참석해 "'햄릿'의 주인공인 햄릿과 배트맨이 닮았다고 한 이유는 햄릿 만큼이나 배트맨도 오래 지속돼 온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햄릿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며 "그 캐릭터를 맡은 배우는 이전 버전과 상이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한다. 저 또한 배트맨에 대해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벤 애플렉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셰익스피어의 인물들과 비교하는 게 무리가 있을 수 있겠다"면서도 "역사가 길고 전통이 있는 캐릭터라는 점, 상처를 입었고 복수심도 있다는 점, 기본적인 것을 건드릴 수 없다는 차원에서 햄릿과 닮았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대로 배트맨은 햄릿과 비슷한 부분이 존재한다. 아버지의 부재와 자식을 저버린 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리고 복수심이 있으면서도 상처를 입은 존재라는 것. 또 앞서 벤 애플렉이 설명한 대로 기존에 각 캐릭터를 연기한 다른 배우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벤 애플렉이 연기하는 배트맨은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적이 있다. 크리스찬 베일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등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벤 애플렉은 "과거의 배트맨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며 "지금의 배트맨은 이전보다 나이가 들고 지쳤다. 또 능동적 삶을 살기도 한다. 기존에 비해 조금은 지쳐있는 배트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이 작품에 더 흥미를 갖고 참여하게 됐다"며 "또 기존 배트맨보다 분노와 증오가 더 많이 쌓여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역사상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벤 애플렉이 배트맨 역을,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을 연기했던 헨리 카빌이 또 한 번 슈퍼맨을 연기했다. 이외에도 에이미 아담스, 로렌스 피시번, 제시 아이젠버그, 제레미 아이언스, 갤 가돗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
 
사진=워너브라더스 제공
 
중국 베이징=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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