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부상 183일만에 실전 경기에 나서며 깜짝 복귀전을 치뤘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트립 라이브'에 따르면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트리플A팀과의 마이너 게임에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첫 실전 타격을 했다.
이날 강정호는 타격만 하고 수비에는 나서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는 3루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마지막 타석은 중견수 뜬공이었다.
강정호는 경기를 마친 후 "올해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공이 낯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3번 연습한 뒤 다음주 쯤 실전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무릎 부상 부위는 매일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닐 헌팅턴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거라고 했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개막전에 뛰고 싶은 것이 개인적 목표"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병살 플레이를 하던 도중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걸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대로 시즌 아웃 됐고 이후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서 재활에만 매달렸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