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는 옛 말...계속된 불황에 주점업 경기 사상 '최악'

입력 : 2016-04-04 14:33:47 수정 : 2016-04-04 14: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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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불경기에 직장인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2차 술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술과 안주를 전문적로 파는 주점업의 서비스생산지수는 통계가 작성된 200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73.0을 기록했다.
 
서비스생산지수는 2010년 물가지수를 100으로 놓고 가격 변동분을 제외한 실질 성장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넘으면 2010년보다 생산이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80~90대에 머물던 주점업의 서비스생산지수는 지난해 6월 메르스 여파로 78.2로 떨어졌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말에는 90.5까지 올랐으나 1월 78.8로 곤두박질 친 후 2월에는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 이전 최저치는 2015년 2월의 76.6이었다.
 
이런 결과는 지속된 경제 한파로 술집을 향하던 발길들이 끊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집에서 소비하는 주류 소비지출은 지난해 월평균 1만2천109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즉 밖에서 안 사먹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
 
이런 경향은 주점업 뿐 아니라 일반 음식점, 옷 가게 등 자영업자들이 많은 업종 대부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음식점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지난달 84.3으로 2011년 9월 83.9를 나타낸 이후 가장 낮았다.
 
의복 및 섬유제품 소매업 생산지수는 73.1로 메르스 여파가 있던 작년 8월(65.9) 이후 가장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 낙폭은 -8.1%로 2015년 6월(-16.4%) 이후 가장 컸다.
 
이들 업종을 포함한 대분류 업종인 박 및 음식점업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지난달 89.4로 작년 6월(87.4)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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