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박병호(30) 영입을 이끌었던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 단장 겸 부사장이 물러나게 됐다. 이에 박병호의 거취에 야구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네소타 구단은 19일(한국시간) MLB.com을 통해 "라이언 단장이 물러나고 롭 안토니 부단장이 직무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번 경질을 두고 미국 언론은 미네소타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팀의 개편을 위한 것으로 추측했다. 미네소타는 올시즌 33승 58패(승률 0.363)으로 아메리칸 리그 최하위, 메이저리그에서는 최하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에 앞선 29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언 단장은 오프시즌 박병호를 영입하고 트레프 플루프와 재계약, 미겔 사노의 우익수 전환 등을 주도했다. 이 같은 변화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구단주는 감독인 폴 몰리터보다 단장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는 박병호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장 대행이 그대로 단장직을 계승하게 된다면 박병호는 타격감만 되찾는다면 후반기 중 콜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새 단장이 부임한다면 트레이드 가능성을 지울 수 없다.
라이언 단장은 "아쉽게도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미네소타로 가져오지 못했다. 30년 넘게 미네소타 일원이었다는 것에 무한한 자존심을 갖고 떠난다"며 "그동안 기회를 준 폴라드 구단주를 비롯해 프런트 동료들, 감독, 코치, 클럽하우스 퍼스널, 선수단, 마이너리그 스태프와 스카우트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페이스북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