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전날 당한 원정 첫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8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이틀 연속 2루타를 터트렸다.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은 2볼넷을 얻어 1타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1피안타로 틀어막았다.
전날 오승환은 신시내티 전에서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9회말 끝내기 3점포를 허용하며 올시즌 원정 첫 실점과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 유일의 원정 무실점 행진도 25.1이닝에서 멈췄다.
이날 오승환은 첫 타자 이반 데 헤수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터커 반 하트가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대주자로 발빠른 선수인 빌리 해밀턴이 등장해 마운드에 긴장감을 심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뜬공, 타일러 홀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은 시즌 8호 세이브(2승 2패)를 올리며 평균 자책점도 2.14에서 2.10으로 낮췄다.
전날 결승 2루타를 때렸던 강정호는 4일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6에서 0.237로 살짝 올랐다.
이날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14번째 2루타를 터트렸다. 2경기 연속 장타 및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2루타였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나머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피츠버그는 애틀란타에 4-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67로 하락했다.
팀이 0-1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최지만은 볼넷으로 출루해 동점 주자를 2루에 보냈다. 2루 주자는 후속타에 홈을 밟았다. 2-2로 맞선 3회말 2사 3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5-4로 앞선 5회말 1사 3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6-4로 앞선 7회 말 1사 2,3루에서는 고의볼넷으로 만루를 채웠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에인절스가 푸홀스의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8-6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30)는 벤치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