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전설'이자 '패스 마스터'인 사비 에르난데스(36, 카타르 알사드)가 필리페 쿠티뉴(리버풀)를 극찬했다.
사비는 16일(한국시간) 유럽축구전문매체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쿠티뉴를 두고 "현재 유럽리그에서 그보다 뛰어난 미드필더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 그는 "TV를 통해 그의 플레이를 자주 본다.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데다 언제나 꾸준하다"라고 칭찬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철학에 가장 어울린다. 그가 합류하면 바르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친정팀과 연결지었다.
쿠티뉴는 브라질 대표팀과 리버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이 밖에도 양 날개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 공격의 전 위치를 소화해낼 수 있으며 브라질 선수답게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장단 패스, 날카로운 컷-인 플레이, 폭발적인 중장거리 슈팅 등 모든 면에서 '10번'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올 시즌 쿠티뉴는 2016~2017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11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을 기록했고 MOM으로 4차례나 선정됐다. 쿠티뉴의 활약에 힘입은 리버풀은 현재 EPL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는 7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팀을 1위로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활약에 현재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일부 언론에서는 내년 여름 이적 시장 때 그의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보도에서는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과 팬들의 '희망사항'도 엿볼 수 있다.
반면 쿠티뉴 없는 리버풀을 상상하기 어려운 콥(리버풀 서포터즈)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게임에서는 "나는 이 팀에서 행복하다. 하지만 미래는 모르는 것"이라는 유행어도 있다. 쿠티뉴가 올 시즌 리버풀의 EPL 우승을 이끌고 바르셀로나가 거액을 베팅한다면 그의 이적이 아예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현재 쿠티뉴의 예상 이적료는 3천500만 유로(트랜스퍼마켓 출처)로 예상된다. 하지만 쿠티뉴가 현재 리버풀과 브라질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차후 이적료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장민 스포츠칼럼니스트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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