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여주인공 이성경이 상처투성이 첫사랑에 홀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김복주(이성경)가 남몰래 비만클리닉에 다닌 사실이 발각되며 혼돈의 폭풍 속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역도부 감독 윤덕만(최무성)과 코치 최성은(장영남), 이성경 아버지 김창걸(안길강)은 ‘비만클리닉 비밀행적’의 이유를 캐물었지만 복주는 굳게 입을 다문 채 온갖 구박과 기합을 감내했다.
끝내 비만클리닉 의사 정재이(이재윤)에 대한 짝사랑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히지 않은 복주는 그날이 마침 정재이의 생일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뒤 상처투성이인 온몸과 마음을 끌어안고 눈물을 쏟았다.
다음날 복주는 외출금지 처벌을 어긴 채 홀로 비만클리닉 앞을 찾았다. 이어 복주는 애틋한 표정을 한 채 “아무래도 전 이제, 선생님 뵐 수 없을 거 같아요. 제가 처음부터 선생님한테 솔직했다면, 얼굴 보면서 축하한단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독백을 했다.
더욱이 행여나 정재이를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을까 기웃거리며 “전 한얼체대 2학년 김복주구요, 역도선수예요”라고 그동안 첼로 전공 음대생이라고 속여 온 자신의 신상을 홀로 밝혔다.
특히 복주는 “고상한 클래식보단 빅뱅 노래를 훨 좋아하구요, 비 오는 날 땅 냄새를 좋아하고, 그리고 선생님을..좋아해요..”라고 고백을 하면서는 울컥 차오르는 감정을 터뜨렸다.
복주는 눈물을 훔치며 “괜찮아요.. 전 원래 머리도 나쁘고 단순하니까 금방 잊을 수 있어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 드려요”라며 첫사랑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돌아서는 모습으로 진한 감동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복주와 우정인지 애정인지 모를 행적을 이어가고 있는 정준형(남주혁)이 ‘비만클리닉 발각사건’의 주범으로 송시호(경수진)를 지목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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