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게리 하트 전 상원의원과 닮은 꼴?

입력 : 2018-03-06 11:31:26 수정 : 2018-07-27 15: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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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메가톤급 '미투'로 인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몰락과 함께 무려 30년 전 美 민주당 차기 유력 대선후보였던 게리 하트 전 상원의원이 회자되고 있다.

게리 하트(Gary Hart)는 콜로라도 주 상원의원 출신으로 1988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강력하게 떠오른 야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였다. 그는 1987년 당내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지지율을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스마트한 외모와 능력으로 '존 F. 케네디의 재림'으로까지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게리 하트의 몰락은 한 순간, 언론에 보도된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고 끝났다. 모델 도나 라이스와의 밀회가 담긴 요트위의 사진으로 지지율은 급락했고 결국 경선에서 철수했으며 정치 인생은 끝이 났다.

안희정 지사의 몰락은 여러 면에서 게리 하트 전 상원의원을 연상시킨다.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라는 점, 각각 '미투' 폭로, 불륜스캔들로 한 순간에 차기 대권주자 경쟁에서의 낙마는 물론, 정치 인생이 몰락하게 됐다는 점 등이 그렇다.

다만, 게리 하트의 경우 부적절한 관계는 있었지만 가해자-피해자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안희정 지사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힌 가해자로 지목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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